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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공방》으로 본 《한국》정치의 민낯

   주체110(2021)년 9월 21일 《통일의 메아리》   

 

이 시간에는 남조선명지대학교 교수의 글 《〈네거티브공방〉으로 본 〈한국〉정치의 민낯》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선시즌》이 다가올수록 《네거티브》가 절정에 달하고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주자들 모두가 막말과 락인찍기, 흠집내기를 통해 경쟁상대의 부정적측면, 약점들을 부각시키기에 열공중이다. 여의도판 조폭《드라마》라고 해야 적격일것 같다.

현재 여야당내부에서 《대선》에 출전시킬 최종후보를 뽑기 위한 《리그전》이 격렬하게 벌어지고있는데 특히나 《국민의힘》은 《네거티브》의 원조답게 자기의 오랜 전통과 관록을 유감없이 과시하고있다.

홍준표후보가 진도개와 주인관계를 력설하며 윤석열후보에게 배신자《프레임》을 씌우자 이에 맞대응하여 윤석열《캠프》는 박근혜의 탈당을 주도한 홍가가 배신에 대해 입에 올릴 자격이나 있냐고 꼬집었다.

윤석열후보와 홍준표후보의 격돌은 윤석열이 자기 측근인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룡산세무서장의 뢰물수수사건을 무마시킨 의혹을 놓고서도 이어졌다.

한편 지난 《총선》당시에 벌어진 《고발사주의혹사건》으로 궁지에 몰리우고있는 윤석열후보는 현재 홍준표후보가 안기는 몰방에 한창 얻어맞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에 입당할 때부터 당대표와 갈등을 빚은 자, 《의원들 줄세우기》라는 구태정치로 말밥에 오르고 자기의 부족점을 감추기 위해 《경선》토론회를 회피한 불량인, 개인문제인 《고발사주의혹》을 당에까지 끌고들어와 당이 피해를 보게 하는 애꾸러기라고 몰아대는 홍준표후보의 행태에 윤석열도 뿔이 나 받개질을 하고있다. 그는 《고발사주의혹》에 홍준표의원의 《대선캠프》인물이 관여했다며 닉명의 《캠프》관계자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였다.

《네거티브》는 《대선》주자들은 물론이고 정치인들이 즐겨 쓰는 수법이다.

선거를 앞두고 《캠프》가 조직되면 후보를 포함해 《캠프》전체의 시선이 당내경선 1등과 《대선》에서의 당선과 같은 목표에만 집중되고있다. 이로해서 여론조사에서 앞선 순위에 있는 주자이면 추격자들을 다 밟아야 하고 뒤쳐진 주자이면 선두주자를 끌어내리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다.

선거에서 경쟁자를 압도하자면 두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정치적적수를 흔들어놓아야 하고 또 하나는 자기자신에 대한 《포지티브》(긍정적면을 강조)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후보로 나선 사람들 모두가 결함투성이이니 전자에 매달릴수밖에 없다.

이처럼 선거전에서는 《네거티브공방》이 필수불가결하다.

《비전》과 공약을 놓고 겨루는것이 아니라 누가 더 구린내가 나는가하는 평가전으로 되고있는 이 땅의 선거풍경을 투시해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첫째로, 《네거티브공방》은 《대선》주자들한테 똑똑한 《비전》이 없기때문에 벌어지는것이다.

윤석열후보가 무주택청년들을 대상으로 원가주택을 5년내에 30만세대를 공급하겠다는 부동산정책을 1호공약으로 내놓은바가 있다. 이를 놓고 홍준표후보는 즉시 자기의 페이스북을 통하여 원가주택을 운운하는 윤석열의 부동산공약은 기가 막힌 헛된 공약이라고 비난했고 류승민도 원가주택은 엄청난 재정이 필요한 비현실적공약이다, 리해하기 어렵다, 인기주의공약이라고 혹평했다. 경쟁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윤석열후보측은 부동산정책을 외곡하여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를 깎아내리려고 한다면서 근거없는 정치공세에 몰두하는 행태라고 반박해나섰다.

경쟁자의 공약의 허구성을 파악했기에 공방전이 터진것이다.

또한 얼마전 최재형후보가 《국민의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책임지나?》하고 말한것만 보아도 《국민의힘》측 《대선》주자들이 내세운 《비전》과 공약자체가 국민들의 눈높이가 아닌 《대권》장악을 목표로 한 저들의 정략에 맞춘것임을 알수 있다.

둘째로, 《네거티브공방》은 《엘리트독식사회》의 필연적귀결이라는것이다.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량극화, 흙수저와 금수저의 대물림이 일상으로 되는 이 사회에서 엘리트들의 정치장악은 보편성을 띠고있다.

부유층과 금수저들에게는 권력과 재력만 보이지 국민은 안중에 없다. 겉치레식으로나마 국민들을 안중에 넣는것은 선거를 치루어야 하기때문에 그러는것이다. 국민들을 일개 표로 써먹은 뒤 구겨버리듯 집어내치고 권력에 집념하면 그만이다.

권력을 독식하고싶어하는 정치엘리트들은 량분을 허용치 않는다. 따라서 정치엘리트들이 지배하는 정치후진적인 사회에서는 자기를 위해 남을 희생시켜야 한다는 극단한 개인리기주의적사고방식으로부터 가지가지의 권모술수와 사기협잡을 일삼는것이 일상사로 되고있다.

정치엘리트들이 《네거티브공방》으로 선거전을 덮을 때면 국민전체가 오물을 뒤집어쓰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내 삶의 문제가 더 중요해진 《MZ세대》를 비롯한 국민들의 눈에는 《코로나19 펜데믹》과 민생악화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권력야욕실현을 위한 《네거티브공방》에 매몰된 정치권의 작태가 더욱 부정적으로 읽히울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유권자들의 정치혐오가 정치권에 부메랑으로 돌아갈것은 자명하다.

Category: 조선어 | Views: 294 | Added by: redstartvkp | Tags: South Korea